자유게시판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바깥에서 보면 그곳은 비참하리만치 황폐했다. 바깥 계단은 중간이 덧글 0 | 조회 335 | 2020-09-06 14:48:35
서동연  
바깥에서 보면 그곳은 비참하리만치 황폐했다. 바깥 계단은 중간이 잘려 나갔고 난간은 흔들흔들 매달려 있었다. 그들의 삶은 식량을 뒤적거려 연명하는 위태로움의 연장이고 순간적인 안전이었다. 밤에는 닥치는 대로 약탈하는 산적들 때문에 꼭 필요할 때만 촛불을 켰다. 그들이 무사한 것은 빌라가 완전히 황폐해 보인다는 한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곳에서 안전하다고 느꼈다. 반은 어른 같고 반은 아이 같은 상태에서. 전쟁 동안 그 많은 일들을 치러 내면서 그녀는 스스로 몇 가지 규칙을 정했다. 다시는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것이며 대의를 위해 일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오로지 저 화상 환자만을 돌볼 것이다. 책을 읽어주고, 몸을 닦아주고, 시간마다 모르핀을 주사해주는 것.그녀는 오진 그 사람하고만 의사소통을 나누었다.그리고 모든 부족들의 이름, 사막의 단조로움 속을 걸으며 밝음과 믿음과 빛깔을 보는 신앙의 유목인들. 돌이나 길에서 주운 금속상자나, 또는 뼈다귀가 사랑 받고 기도 속에서 영원한 존재로 변하는 방식. 이 나라의 그런 영광 속으로 그녀는 이제 들어가서 그 일부가 되오. 우리는 사랑하는 이들과 부족들의 풍요로움을 안고 죽지. 나무처럼 기어오르던 인물들, 동굴처럼 숨어 있던 공포들, 그 모두를 안고 죽지. 나는 내가 죽을 때 이런 모든 것들이 내 몸에 새겨지기 바라오. 나는 그런 지도가 그려질 수 있다는 것을 믿지. 돈 많은 사람들이 건물에 이름을 붙이는 것처럼 지도 위에 자기 이름을 다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기록하는 거요. 우리는 공공의 역사이고 공공의 책이지. 우리의 취향이나 경험 속에 소유되거나 구속받지 않아. 내가 바란 것은 다만 지도가 없는 그런 땅 위를 걷는 것이었지.산세폴크로에서는 산중의 구불구불한 험한 길을 택해 갔기 때문에 안개 속에서 최저 속도를 유지해야 했다. 보카 트라바리아. 그는 추웠지만 머리 속에서 날씨를 지웠다. 마침내 뿌연 안개 사이로 도로가 드러나고 그 뒤로 흰 들판이 펼쳐져 있었다. 그는 독일군이 적군의 말을 모두 태워
잡았어요. 잡았어요.그는 식당 테이블 위의 접시와 유리잔에 팔을 비빈다. 그렇게 하면 그녀가 도시의 어디선가 고개를 들고 그 소음이 어디서 오는가 들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녀와 함께 있는 않을 때 사박 마을 들 사이에 있는 몇 킬로의 경도 속에서도 결코 외로움을 느껴 않은 그가 사 바카라사이트 막에 있는 사람은 손에 부재를 쥐고 그것이 물보다도 더 자신을 먹여주는 것임을 안다. 엘타이 근처에 그가 아는 나무가 한그루 있다. 심장을 잘라내면 그 자리에 풀을 양분을 담은 액체가 고인다. 매일 아침 사라진 심장의 양만큼 액체를 마실 수 있는 것이다. 나무는 1년 동안 무성하게 자라다가 무언가 부족해서 적어버린다.그는 파티장에서 차를 타고 나온다. 차는 우두둑 소리를 내며 흙길에 이어진 자갈길의 완만한 커브를 돈다. 자동차의 그르릉 소리. 여름밤은 잉크 빛처럼 고요하다. 코시마 빌라의 파티에서 남은 저녁 시간 동안. 그는 사진기가 자기 방향으로 돌려진 때마다 몸을 돌려 피하느라 사진기를 든 여자만 쳐다보았다. 카메라의 존재를 안 이상은 피할 수 있다. 그는 그녀 곁에 얼쩡거리며 그녀의 말을 주워듣는다. 여자의 이름은 아나. 어떤 장군의 정부로 빌라에서 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에 토스카나를 지나 북쪽으로 갈 예정이었다. 여자가 죽는다거나 돌연 증발해 버린다면 의심을 사게 된다. 조금이라도 상식에서 벗어난 일은 수사 대상이 되는 때였다.카라바조는 미끄러진 순간을 기억할 것이다. 그는 밖으로 나가 다시는 그를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결코 그를 잊을 수는 없다. 지금부터 몇 년 후 토론토의 어느 거리에서, 카라바조는 택시에서 내리면서 그 택시를 타려는 동인도인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 순간 킵을 생각할 것이다.위로가 필요했던 시대였다.카이로에서 보낸 한 달 후 그녀는 벙어리가 되었소. 책에서 손을 떼지 않고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지. 무슨 일이 일어났거나, 아니면 인간이 변할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갑자기 깨달은 사람 같았어. 그녀는 모험가와 결혼한 사교계 명사로 머무를 필요가 없
 
닉네임 비밀번호 코드입력
오늘 : 256
합계 : 507661